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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관광객, '지역 맞춤형'으로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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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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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를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요우커'(중국 관광객)의 증가는 세계적 추세지만 관광불모지로 알려진 대구지역에까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관광객들은 씀씀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이들을 맞이할 채비를 제대로 갖추었는지 철저히 재점검하여 모처럼의 관광 호기를 일실(逸失)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7월까지 대구를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은 5만58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추석 연휴에만 약 1천500여 명이 대구를 찾는다고 하니 관광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이했다. 비씨카드 대구센터의 중국 은련(銀聯)카드 이용통계에 따르면 7월까지 중화권 관광객의 은련카드 이용 건수는 1만2천516건으로, 금액은 16억4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 약15만 원 가량을 썼으니 '통 큰 소비'를 보여준 셈이다.  
 요우커들이 몰려들자 중국 은련카드의 대구지역 유효 가맹점 수도 작년보다 1만5천528개소 가 늘어난 4만2천139개소로 집계됐다.
 중화권 관광객이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대규모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대구방문과 대구국제공항 직항 중국 전세기편 본격 운항, 틈새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 추진, 중화권 여행사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세일즈 마케팅 및 사전답사 팸투어, 비씨카드 대구센터와 중국 은련카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 등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3일, 취임 후 첫 단독 국빈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했고 '순풍에 돛단 듯, 친척집 드나들 듯 한중교류를 넓혀나가자'고 제안한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한-중 관계에서 이같은 '시진핑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이제 공은 대구로 넘어왔다. 대구화교협회와 화교소학교가 있는 중구 종로거리나,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을 기리는 사당 모명재(慕明齋·수성구 만촌동) 주변 등을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서둘러야한다. 경북도와의 연계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중국과의 친화력에서는 경북이 앞선다. 올해 주요 사업만 봐도 경북도-산시성 자매결연 1주년, 경주시-서안시 자매결연 20주년, 산시성 영리더(young leader) 경북도 방문, 산시성 제1회 실크로드 박람회 참가, 한중일 지방정부교류회의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이제 중화권 관광객은 단순한 세일 관광 차원을 넘어 대구의 우수한 의료와 첨단 과학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의 우수 산업과 관광인프라가 함께 어우러져 꾸준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관광'에 초점을 둬야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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